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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알과 나 나는 살아보지 않은 삶에 저항했고,살아본 삶에 저항했다.내가 바라는 삶은,내가 살아본 삶에서 딱 한 걸음.적당히 위협적이고 적당히 안전한 도전.그게 나의 지금까지의 패턴이었다.하지만, 지금까지와 다르게,이제는 주어지는 대로 살아가고 있다.힘을 빼려 노력하고 있다.하지만, 이 삶에도 굉장히 많은 에너지가 든다.왜냐하면 살아보지 않았던 삶에 대해무의식적 위협을 스스로에게 하고 있으며,그것에 대한 저항에 쓰는 에너지, 괜찮을거야, 또한 작동하기 때문이다.그래서, 주어지는 대로 살아가는 삶이너무나 버겁고 위협적으로 느껴지던 어제,지금 나의 삶에 주어진 것들을, 나열해 보았다.그리고 깜짝 놀랐다. 생각보다 스케줄이 꽤 여유로웠기 때문이다.아, 버거운 것은 오로지 내 마음 뿐이었구나,하고 새삼 알아차린다...
감기와 사랑 지난주 금요일부터 아이가 밤에 기침을 했다. 느낌이 좋지 않아 다음 날 병원에 갔다. 감기약을 처방받아 먹이는데 열까지 오른다. 해열제를 먹이니 잠잠해졌지만, 한숨 돌리자 놀리듯 다시 열이 올랐다. 열과의 밤샘 사투가 시작되었다. 비몽사몽의 상태로 재우다가 다시 아이가 깨면 해열제를 먹이고 재우고 다시 자고, 낮에도 비슷한 상태로 아이를 돌보았다. 남편이 출장을 갔던 터라, 이어진 평일에도 회사에 연가를 내고 계속 아이를 돌보았다. 그런 와중에 내 몸도 심상치가 않았다. 토요일부터 심한 두통이 왔다. 두통은 이틀을 가더니, 그러고 나서 일요일 밤, 결국 감기가 왔다. 열이 계속 오르고 온몸에 몸살이 왔다. 너무너무 아팠다. 온몸이 두드려 맞듯이 아팠다. 월요일, 아이와 같이 병원에 가서 같이 진료를 받고..
벚꽃의 일 벚꽃의 계절이 지났다. 지난 2주 동안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회사 주변 개천을 걸으면서, 벚꽃의 아름다움에 푹 빠져 있었다. 지금 보지 않으면, 다시 보지 못할, 1년 후에나 다시 볼 수 있는 계절을 지난다고 생각이 드니까 더욱 아쉽고 그래서 더욱 아름다웠다. 그러다가, 문득 알아차려지는 것이다. 벚꽃이 지고 나서도 그 곳에 그대로 있을 벚꽃나무를. 갑자기 뜨끔한다. 아, 나는 이 나무를 2주만 존재하고 나머지 계절에는 없을 나무처럼 생각했구나. 다시 벚꽃을 본다. 팝콘처럼 하얀 잎을 너울거리며 흔들고 있는 나뭇가지들, 흐드러지게 핀 벚꽃들. 그저 벚꽃은 벚꽃의 오늘의 일을 한 것일 뿐일텐데. 오늘 와서 아름다움에 감탄하며 카메라를 연신 들이대든, 내일 그 자리에 없는 나무처럼 스윽 지나가든, 벚꽃나무..
불안을 뒤로, 사랑을 앞으로 나는 애를 쓴다. 나는 조심스럽다. 나는 연결되고 싶다. 나는 상처받고 싶지 않다. 그래서 거리를 둔다. 누구에게든. 내가 맞을까, 틀릴까에 대한 준거기준이 늘 밖이었고, 밖에서 인정받고 싶었고, 밖에서 응답이 없으면 나는 불안해했다. 하지만, 불안은 내 안에서 올라오는 거였고, 타인의 인정의 응답을 받아도 의심하였으니, 결국 답은 자기신뢰였다. 무엇이 자기신뢰일까. 나의 근원을 믿는 것. 나 자신을 믿는 것. 다 알겠는데, 나를 어떻게 온전히 믿냐고. 한 번도 그것을 경험해 본 적이 없으니. 적고 나니 문득 의문이 들었다. 정말, 정말로 그것을 경험한 적이 없을까? 아니다, 그냥 경험한 적이 없다고 거겠지. 어린 시절, 나의 겉과 내면이 한치의 오차도 없이 일치하던 시절, 분명, 내게 그랬던 적이 있었..
긴 겨울 긴 겨울이었다. 그리고 새로운 겨울이었다. 아니, 어쩌면 지금도 그 겨울에 속해 있을지도 모른다. 작년, 나의 인생은 정점을 찍었었다. 나의 에너지의 원천이자 소명이었던 을 심화시켰고, 이를 뿌리 삼은 코치가 되어보자고 결심했었다. 자기연민을 심화시키기 위해 진행했던 소소한 기획들 가 잘 마무리 되었고, 자기연민 독서모임 를 모집하여 마무리했고, 처음으로 멘토코치로도 활동해보았고, 퍼실리테이터는 자격증은 따지 못했지만 스터디 모임을 6월-11월까지 자발적으로 운영하면서 뒤돌아봐도 후회 없을 정도로 집중해 보았었다. 11월까지 모든 작업이 완료되었고, 12월에는 휴식 후 2024년에 다시 날아보자,라고 의기양양했었다. 살짝 삐걱거리기 시작한 것은, 휴식기라고 생각했던 12월에 스케줄이 점차 들어차기 시작하..
교류분석을 접하다 - [아임 오케이 유어 오케이 by. 토마스 A. 해리스] 지금까지 드는 생각은 이것이다. 0. 나는 라이프코칭이 인간 개별성에 대해 존중하기 때문에, 심리분석 같은 사람을 묶고, 분석하는 것에 대해서는 일부러 관심을 피했다. 하지만, 지금 현재로써는, 사람을 향해 다가가는 방법에 있어서는, 커뮤니케이션 도구로써는 심리분석이 필요함을 인정하게 되었다. 심리학 공부는 언어공부이다. 언어가 서로 통하지 않는데, 아무리 좋은 코칭이라고 한들, 어떻게 대화할 수 있겠는가. 1. MBTI에 관련한 책이나, 이 아임 오케이 유어 오케이라는 제목의 교류분석의 책이나 칼 융의 이론에서 나온 책이라는 것에서, 그의 영향이 얼마나 지대한지 알 수 있었다. 융님, 존경합니다! 2. p.312 '정신분석에서 분석가는 영웅입니다. 그러나 교류분석에서는 내담자가 영웅입니다.' 이 말을 ..
2021년 2월, MBTI 전문가와 상담해보다:) 주요 대화내용입니다. 1. 사람의 성격은 변하지 않는다. 만약에 반대되는 성향이 되려고 노력한다면, 그것은 참고 하는거지, 사람이 바뀔 수 있는게 아니다. 2. 단점보다는 장점을 볼 것 우리나라 사람들은 단점을 먼저 보는 경향이 있는데, 내가 잘 하는 것, 유일한 것을 먼저 보았으면 한다. 3. 성격은 능력과 다르다. 예를들면 I(내향형)유형은 말수가 적다. 내향형은 보통 할 말을 글로 써놓고, 머리로 정리 후에 나온다. 그래서 E(외향형)이 보기엔 답답해보이고, 마찬가지로 I형이 E형을 보면, 지나치게 말수가 많은 것처럼 보일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결정의 순간에 타이밍이 안맞는데서 파생되는 문제이지, 성향에서 나오는 능력의 문제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4. E(외향형)과 I(내향형)의 차이..
라이프 코칭이 뭐에요(정신과 치료, 심리상담 등과 비교) 소란코치의 그것이 알고 싶다 1탄_라이프 코칭이 뭐에요? 라이프 코칭이 도대체 무얼까. 고민하는 분들을 위해서 만들어보았습니다. 혹시 추가적인 궁금증이 있으시다면 언제든 댓글로 달아주세요:) 곧, 2탄으로 찾아올게요! #라이프코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