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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두번째 산을 등반중입니다 - [두 번째 산 by.데이비드 브룩스] 확실히 전 첫번째 산을 등정하다가 포기한 사람입니다. 정복하기도 전에, 더 출중한 사람들과 어딘지 모를, 끝없이 놓인 그리고 정확히 알지도 못하는 목표에 압도되어서 아- 이 길은 내 길이 아닌가보다. 그냥 이 산에 낮은 곳에 있는 둘레길이나 평생 운동삼아 걸어보자- 정도였던 것 같아요. 그러다가 라이프코칭을 운좋게 만났더랬지요. 처음에는 그저 ᄒ..
암막커튼에 대하여 1 저희집은 주택이라 겨울에는 창으로 한기가 오소소 스며드는데요. 이제 본격적인 한파라 겨울임에도 계속 뭉근히 버티고 있던 면 커튼에서 암막커튼으로 바꾸어 창을 가려보았습니다. 확실히 추위는 덜한 것 같아요. 그런데, 깜빡하고 커튼을 쳐두지 않으면, 밤이고 낮이고 밤만 지속되는 듯한 느낌에, 한기가 느껴집니다. 면 커튼으로 투과되던 은은한 햇살이 없어진다는게, 그것이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혹은 그것 또한 암막으로 차단되었다는 이유로, 방은 빛도, 추위도 느껴지지 않는(정확히는 덜 느껴지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문득 한기가 들기는 했지만 햇살이 은은히 투과되던 한낮의 면 커튼이 그리워집니다. 곧 봄이 오면 바꿔달긴 하겠지만, 그 전까지는 그 은은한 햇살을 그리워해야만할 것 같아요. 반대로 생각하면 잠깐..
알아차림의 힘 - [고요함의 지혜 by.에크하르트 톨레] #알아차림의힘 오늘도 전 미래의 생각에 골몰합니다. 어떻게 하면 내가 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을지, 내가 코치라는 소명을 잘 가지고 과연 어려운 과정도 잘 극복할 수 있을지... '나'에게 두려움과 욕망이 계속 말을 거네요. 나는 지금 두렵구나. 나는 지금 욕심을 내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수긍하니 마음속의 두려움과 욕망이 언제 있었냐는 듯 흙탕물에 진흙이 가라앉듯 가라앉습니다. 알아차린다는 것, 참 간단하고도 강력한 힘이라는 걸 오늘도 새삼 깨닫습니다.
초롱문구에 가다 집 근처에 예쁘고 소소한 문구점이 있기를 소망했는데 1년 전부터 집 근처에 존재하고 있었어요! 들어가자마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온 것마냥 눈이 휘둥그래져서 그 1평 남짓한 작은 매장을 세바퀴나 돌고 돌았어요. 돌수록 새롭고 아기자기하고 사랑스럽고 쪼꼬맣고 귀여운 친구들이 계속 저를 붙들고 놓아주질 않았어요ㅠㅠ 나 좀 나가게 해줘... 친구들... 지름신의 강림을 간신히 막아가며(?) 새 모양 우드테이프커터 하나, 로즈골드 클립 네개, 강아지오리수박 브로치 각 하나:)를 구입했어요. 이 문방구의 대미는 결제하고 나서부터에요. “제가 이거 하기 위해서 판매를 시작했어요.” 하시면서 각 제품들 다 각자 예쁜 봉투에 넣고 예쁜 종이백에 담고 예쁜 파란색이 나는 스테이플러 심으로 봉투입구를 찝고 초롱문구라는 ..
소박함만으로도 충분하기 - [미들마치 by.조지 엘리엇] 마음이 이랬다 저랬다 합니다. 이 세상에 나왔으니, 모두가 아는 유명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 봐야지,라는 거대한 욕심과 그저 동네의 숨은 보석 같은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 저의 꿈은 사실 이렇습니다. 집에 거실을 개방하여, 혹은 1층과 2층집을 분리하여, 2층은 거주공간, 1층은 마을의 사랑방으로 만들어서, 들어오는 사람들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고민을 나누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