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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일상

여러분의 2021 새해 계획은 무엇인가요?

2021년의 시작은 영화<카모메 식당>으로 인사하고 싶었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시종일관 맛있는 음식, 예쁜 배경들, 잔잔한 분위기와 자잘한 위트로 웃음을 주는 영화죠. 그 중에 제가 나누고픈 명장면은, 마사코역(안경쓴 여자분)의 모타이 마사코님이 카모메 식당 안을 노려보는 한 핀란드 여인과 식당 안에서 독주를 나눠 마시고, 술에 취한 그 여인의 집에 같이 가서 그녀에게 어깨를 빌려주고, 그녀의 이야기를 묵묵히 들어주는 장면이었어요. 핀란드 여인이 술에 취해 울면서 남편과 찍은 사진에 손을 대고 마사코에게 계속 무언가를 이야기하는 장면이요.

그 여인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나오면서, 동료가 묻습니다. "저 여인의 말을 알아들으셨어요?"라고 하니, "아니."라고 무심하게 말하던 마사코.

저걸 몇년 전에 처음 봤을때, 느꼈던 느낌은, '와! 저게 바로 연륜이구나. 언어를 몰라도 당당하게 어깨를 빌려주고, 이야기를 들어주는. 나도 저렇게 멋진 사람이 되고 싶어.'라는 생각이 었는데,

최근에 드는 생각은, 아, 그녀는 마음으로 그 핀란드 여인을 만나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었어요. 사람이 마음으로 다른 사람을 만나면, 언어가 뭣이 중허고, 외모가 뭣이 중하며, 조건이 뭣이 중헐까, 하는.

더불어, 외국어(특히 영어)를 어느정도 잘 해야지 외국인 친구를 사귈꺼야,하는 제 마음도. 사실, 외국인 친구 자신도 외국인 친구를 만나고 교류하고 싶을 뿐인데, 내가 내 존재에 (영어를 잘해야 한다는)조건을 붙이고 있었나,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내가 그 친구에게 호기심이 있고, 그 친구가 나에게 호기심이 있다면, 언어의 수준과 관계 없이 대화는 자연스레 이루어질텐데-

2021년에는 영어회화를 유창하게 해야겠다는[!] 작년에 연이은 다짐을 하면서, 더불어, 올해에는 정말 많은 사람,이 아닌, 많은 마음,을 만나야겠다,라는 다짐 또한 해봅니다.

2021년 여러분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라이프칭 #라이프코치 #영화카모메식당 #마사코 #새해계획 #목표 #영어회화 #마음만나기 #마음과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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